항만업계, 박남춘·홍영표에 현안해결 협조 요청
"미달구역만 54곳 … 공사비 조건없이 국비지원을"
▲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홍영표(가운데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천 항만업계가 인천항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 항만업계가 인천항 현안 해결을 위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을 상대로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인천항발전협의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홍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해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이해우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유세완 인천항도선사회장, 심충식 선광 부회장 등 항만업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항만업계는 이 자리에서 홍 대표에게 인천항 제1항로 계획수심 확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제1항로 계획수심 확보 사업은 난항을 겪는 상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18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제1항로 준설사업 실시설계 예산 5억원을 집행하는 전제 조건으로, 준설사업의 재정 분담을 '정부 30%, 인천항만공사(IPA) 70%'로 확정해 IPA에 무조건 따르라고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IPA는 예산 부담이 커 정부가 요구한 재원 분담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실시설계 예산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제1항로에는 계획수심 미달 구역이 54곳이나 존재한다"며 "기재부의 조건 없이 실시설계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홍 대표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항만업계는 또 제1항로 계획수심을 확보하면서 발생되는 준설토로 신항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민간 개발로 예정된 배후단지 1단계 2구역에 대해선 IPA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배후단지 운영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높여 달라고 부탁했다.

홍 대표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인천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천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봉현 IPA 사장도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IPA 주요 현안을 전달하며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주요 현안은 ▲인천항 제1항로 준설 공사비 전액 정부 재정 지원 요청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조기 건설 ▲인천항 거점의 남북 경제 협력 추진 ▲골든하버 개발 사업 투자 유치 협조 ▲인천해양포럼 공동 추진 등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