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팀 3개팀으로 확대...도시균형건설국 성장에 무게
민선7기 박남춘호가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재정에 방점을 둔 민선6기 시정을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평화·원도심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 조직의 대대적인 전환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박남춘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시정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수위는 20일부터 민선6기 시정의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한다. 이날 박 당선인이 시정 파악과 함께 조직개편 필요성을 시에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은 첫 번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중심도시'를 수 차례 강조했다.

시 역시 지난 4·27 판문점 선언 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 관계 회복에 맞춰 3명 뿐인 시 남북교류팀을 3개팀의 담당관실급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구상 중이다. 만일 서해평화협력청으로 확대될 경우 남북교류 사업은 물론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이 함께 더해지게 된다.

박 당선인은 또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사람 중심의 도시', '새로운 교통혁명이 실현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기존의 성장 중심의 목표지향적 시정이 아닌 신·원도심간 균형을 일군 시민 행복으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민선6기 성과 중 하나인 고속도로일반화추진단이 포함된 도시균형건설국의 변화가 예고됐다. 원도심재생사업 기반구축을 위한 2급 이상의 실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 조직에 현장소통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선거기간 '재정' 분야 시각차가 가미된 인수위 재정·예산분과의 적극적 행보가 예고됐다. 여타 분과보다 많은 3명의 시 공무원을 파견 받은 만큼 민선6기 조직개편의 상징인 기획조정실 내 재정기획관이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박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운 수도권매립지 정책 역시 정반대의 행정을 구현해야 하는 만큼 전면 개편 가능성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시정 업무보고가 끝난 후 박 당선인 취임에 이어 조직개편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