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축적 악화현상 반복
인천지역 대기오염 원인이 '국가시설'로 지목됐다. 가뜩이나 오염 물질 배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천항에서 선박 화재사고까지 일며 시민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지역 대기오염은 국가시설이 주로 발생하고 이어 지역 산업단지와 대형 공사장 등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연구원은 연초 지역 미세먼지 발생원 조사 결과 2차 생성 미세먼지(Secondary aerosol)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PM2.5)의 주요 오염원은 도로와 건설공사장의 날림먼지 29.5%, 발전·난방 등 에너지산업 20.7%, 선박·항공 등 18.6% 등이다.

인천지역 국가시설인 영흥화력발전소 등 발전설비와 인천항·인천공항을 비롯해 수도권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여기에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 인천 주요지역 미세먼지 오염원 평가'을 토대로 지역 미세먼지 문제를 2차 생성 미세먼지에서 찾았다. 2차 생성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지난해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PM10은 46㎍/㎥이고 PM2.5는 25㎍/㎥으로 집계됐다. WHO 권고기준은 PM10은 20㎍/㎥, PM2.5는 10㎍/㎥이다. 시는 올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보다 약 5%가량 감축에 나선다. 올해 목표는 PM10. 43㎍/㎥, PM2.5 24㎍/㎥이다.

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대기오염 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축적되면서 대기질 악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도로 나대지 등 비산먼지 저감사업과 석탄화력 발전 등 에너지 산업분야와 선박·공항 등 비도로 오염원 저감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