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비정규직 고용안정 확보를"
128주년 노동절인 1일 인천 곳곳에서 지역 내 후진적 노동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인천고용센터 앞에서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송도 포스코건설 센토피아 현장 특별근로감독 결과 및 자료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올 3월7일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송도 센토피아 공사 현장에서 지반 침하로 펌프차가 전도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가 있었다. 앞서 같은 달 2일 역시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에서 고층 구조물이 추락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즉각 특별감독을 진행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3월28일 작업재개를 승인하면서 해당 공문 내용만 공개했다고 노조는 설명한다.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시정 조치가 됐는지, 무엇이 미비했는지 현장 노동자들도 알아야 한다"며 "원·하청 사용자대표와 노동자대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포스코건설 현장에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이날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28주년 세계 노동절 인천대회'를 열면서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황호인 지회장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황호인 지회장은 "한국지엠 임단협 잠정 합의, 글로벌GM과 정부 자금 투입이 정해졌지만 비정규직 해고는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지엠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고용 안정 확보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노총 인천본부 김영국 의장은 지난 25일 인천본부 노동절 기념 대회에서 "일선 현장에선 최저임금 등 개선된 환경을 피하고자 갖은 편법을 동원하면서 노동조건은 아직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를 타결하기 위해 인천 지역 모든 노동자가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