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인식설문조사 결과
주원인 '운반장비차' 꼽아
경제 기능은 긍정적 반응
인천과 경기지역 주민 10명 중 4명이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18 해양수산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인천과 경기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항만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KMI가 개원 34주년을 맞아 진행한 것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KMI는 이들에게 '항만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발생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보통' 47.7%, '많음' 34.7%, '적음' 17.6% 순의 응답이 나왔다.
특히 인천과 경기에선 '많음'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적음' 응답은 전라권(26.1%)에서 높게 나타났다.

KMI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천·경기지역 거주자 296명 중 39.8%가 인천항 등 항만을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기 거주자들은 항만지역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으로 '야드 트랙터 등 항만 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4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외부지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22.1%),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18.5%), 항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15.6%)가 그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 거주자들은 항만을 미세먼지의 발원지로 지목하면서도, 항만기능에 대해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인천·경기 응답자 중 54.7%가 일자리 창출 등 항만의 경제적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92.2%가 '해양은 미래 국가 발전의 핵심 요소'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고, 74.1%가 해양수산에 보통 이상의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해양 영토를 위협하는 요인으론 '외국어선 불법 어업'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안 해안에서 골재·모래 채취는 '환경 보전 차원에서 금지 또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