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해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9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무 정보는 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의 '항계 안전 해양 정보 제공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우선 통항 선박이 많은 인천항과 해운대 앞바다 해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조사원은 올 연말까지 목포항과 여수·광양항, 군산항, 대산항 등 총 6개항 인근 해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다와 인근 해안지역에 발생하는 해무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협할 뿐 아니라 항만과 교량 통제에도 지장을 준다.

이에 따라 조사원은 2016년부터 부산항과 울산항 등 전국 11개 항에 해무관측소를 구축해 실시간 영상(CCTV)을 제공하는 한편, 해무 예측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2년에 걸친 연구 결과 기온·수온·풍향·풍속 등 기상 관측 자료와 시정 거리 간 상관관계를 파악해 해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을 완성하게 됐다.
조사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해양 사고 예방과 항만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