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예비후보, 보도자료 내고
"최순자 前 총장 단일후보 무효"
4년 전 선거때와 같은 상황 재현
4년 전 지방선거 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선거 패배로 이어졌던 인천 교육감 보수진영이 이번에도 같은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고승의 교육감 예비후보가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사실상 단일후보라 주장하고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2일 '보수통합위원회 단일후보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최순자 전 총장은 인하대학교 발전기금 '130억 손실사건'을 일으키고 해임된 인물"이라며 "3조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집행권을 가진 교육감 후보자로 적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의향을 가지고 참여했던 후보들이 불출마 하기로 대의적 결단을 내리는 대신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내가 단일화 후보"라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인천교육감단일화통합위원회의 후보 단일화에 불복하며 독자 출마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교육감단일화통합위원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3일 최 전 총장의 후보선출 수락 및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강행한다.

결국 보수진영 표는 또 다시 여러 패로 갈라질 전망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진보진영에서는 이청연 전 교육감으로 후보단일화 하는데 성공, 31.9%를 얻었으나 보수쪽은 이본수·김영태·안경수로 후보가 난립하며 당선에 실패한 바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