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경인더비 1대 1 무승부
후반 29분 투입 송시우 동점골
'시우타임' 송시우가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 대결에서 종료 막판에 터진 송시우의 동점골을 앞세워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2013년 이후 서울 원정에서 승리가 끊긴 상암에서의 지독한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올 시즌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이날 무고사 대신 김혁중을 최전방에 세웠다. 문선민과 쿠비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아길라르, 한석종, 고슬기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김용환, 부노자, 이윤표, 최종환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서울과 중원에서 공방을 벌이던 인천은 전반 38분 한석종이 순간적으로 침투하며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이 0대 0으로 끝났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박희성을 빼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적중했다.

후반 9분 에반드로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득점을 내준 인천은 후반 12분 최종환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문선민을 빼고 송시우를 들여보냈다. 인천은 동점골을 뽑아내고자 경기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45분 송시우가 서울 수비수 곽태휘를 등지고 문전에서 흐른 공을 가슴으로 따낸 뒤 왼발로 날린 벼락같은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패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경기 후 인천 이기형 감독은 송시우에 대해 "선발, 조커 모두 생각하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얼마든지 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선발로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1승 2무 1패(승점 5)로 6위에 오른 인천은 오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과 5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앞서 수원 삼성은 지난달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4분에 터진 데얀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승 1무1 패(승점 7)를 기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