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SK 감독, 메이저리그 사례 참고 관리 방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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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24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SK와이번스의 많은 팬들은 팀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 줄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이 올라갈 수 있는 위치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김광현의 존재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통째로 재활에 몰두하며 부활을 꿈꿔 온 김광현 역시 각오가 남다들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24일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에 이어 개막 둘째 날인 25일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트레이 힐만(55) 감독은 "올 시즌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김광현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SK 구단은 김광현의 올 시즌 이닝을 110, 투구수를 약 2000구 정도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공개했는데, 힐만 감독은 이날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관리는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4가지 기준에 맞춰 이뤄진다.

힐만 감독은 "첫째, 구단은 김광현이 등판한 후 24~48시간까지의 몸 상태와 선수 자신의 느낌을 코치들과 함께 매번 확인해 분석하기로 했다. 두번째, 구단은 김광현의 경기별 투구수와 이닝수를 꼼꼼히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번째, 의학적으로 직구가 팔꿈치에 더 무리를 주기 때문에 직구의 구속을 체크하면서 그 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수준에서 그 수를 제한할 것"고 덧붙였다.

이어 힐만 감독은 마지막 네번째 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이 레버리지 이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힐만 감독이 밝힌 4가지 관리 방식은 김광현처럼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메이저리그의 토미 존 등 다른 선수들의 사례를 참고했다.

결론적으로 구단은 김광현이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던지고, 얼마나 휴식을 취해야 몸 상태를 최고로 유지할 수 있는지 세심하게 논의했다.

힐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팀은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주루 플레이가 좋아졌고, 투수들은 초구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였다. 타자들 역시 투 스트라이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나름의 확실한 노하우를 쌓았다. 불펜도 박정배를 중심으로 윤희상, 백인식, 박희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홈런을 잘 때리는 장점을 계속 살리면서도 더 많은 안타로 득점을 하는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