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의원, 시의회 윤리위에 박종우 의원 회부 요청
6·13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논란이 의원 간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선거구 획정 표결 이후 자신의 발언을 방해하고 모욕했다는 이유로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이용범(민·계양3) 시의원은 인천시의회에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의원이 제출한 사실경위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40분쯤 제247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위해 단상에 서서 발언을 하는 도중, 박종우(한·남동4) 의원이 의석에서 "그만하라"는 소리를 냈다.

당시 이 의원은 앞서 이뤄진 선거구 획정 수정안 표결 결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용범 의원은 "발언이 중단됐고 언성이 높아지며 회의 진행을 어렵게 했다. 또한 선배 의원에게 해서는 안 될 고성, 삿대질, 시정질의 방해 등을 했다"면서 "시민들이 직접 회의를 방청하는 것은 물론 생방송까지 이뤄지고 있어 본 의원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본회의에서 공식 사과로 끝날 수도, 향후 윤리위를 열수도 있다"며 "이 의원이 제출한 요청서를 검토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