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직속 법무감사팀 신설 … 체질개선·재도약 의지
인천관광공사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적·조직적 체질 개선을 통해 관광전문기관으로서 재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공사는 경영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과 내부 안정화를 위해 조직 재정비와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가 투명한 경영과 자립기반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구현하는 관광 전담 기관으로 거듭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공사는 기획조정실, 마케팅본부, 관광사업단, MICE사업단의 1실-1본부-2단 체제는 유지했지만, 온라인 마케팅과 지역 관광상품개발 분야를 강화하고 사장직속의 '법무감사팀'을 신설했다.
가장 먼저 공사는 마케팅본부에 '온라인마케팅팀'을 신설, 개별여행(FIT)과 온라인 영역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비자 수요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이미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관광사업단의 '창조관광팀'은 '관광축제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창조관광'이라는 모호한 부서 명칭 대신, 지역 친화적인 축제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사장 직속의 '전략연구팀'은 '관광R&D팀'으로 변경했다.
관광 데이터를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소규모 창업 지원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 직속 부서로 '법무감사팀'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인맥을 중심으로 선임된 기관장과 임원들로 각종 논란에 휘말려 왔던 공사가 사내 법무역량과 감사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대대적인 인적 청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직내에는 묘한 긴장감도 돌고 있다.

한편 최혜경 전 마케팅본부장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마케팅본부장은 공석이 됐다.
국내마케팅팀장이 마케팅본부장의 임시 대행을 맡기로 했지만,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전담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