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야 "올해는 어시스트 많이 한 선수로 꼽힐 것"


"프로 2년차 징크스요? 전 그런거 안 믿어요. 올해는 데뷔골도 넣고 팀에서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한 선수로 꼽힐 겁니다."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 중인 김진야(20·사진)는 '데뷔 해엔 패기로 무장해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뛰지만 다음 해엔 주춤한다'는 프로 2년차 징크스가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멘탈 갑'인 그에겐 그저 미신일 뿐이라는 것. 인천 U-15 광성중, U-18 대건고를 거쳐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김진야는 지난 시즌 1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김용환의 결승골을 돕는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특급 기대주'로 떠올랐다. 측면 공격수로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매섭게 발 뻗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한 그는 "졸업 직후라 형들과 경쟁이 될까 싶어 개인적으로 모험이고 큰 도전이었던 한 해 였다"라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이 많이 챙겨주고 가르쳐주셔서 잘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피드와 근성을 갖춘 든든한 수비수지만 "체격이 작은 편이라 몸싸움이 버겁기도 하더라고요.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평생 숙제"라고 단점을 진단한 그는 체력단련에 힘썼다. 개인 맞춤운동(PT)을 통해 밤낮없이 꾸준히 노력해 이제는 다부진 몸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이기형 감독의 제안으로 측면 공격수에서 수비까지 스펙트럼을 넓혔고, 공수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할 수 있어 좋지만, 혹여나 둘 다 애매하게 플레이하면 손해일 수도 있어 상황에 맞게 집중해서 뛸 계획이다. 우리팀이 늘 공격이 약하다는 질타를 받아서 이번엔 모두 부단히 노력했다. 올 시즌은 최대한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어리지만 준비된 자세로 매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진야의 꿈은 누구나 그렇듯 '해외 진출'. 다른 선수와 다른 점이라면 K리그에선 다른 팀이 아닌 오직 인천에서 한 단계씩 천천히 밟아나가고 싶다. 팬들의 성원에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는 게 선수의 의무이자, 그가 인천에서 쭉 함께하려는 가장 큰 이유다. "무엇보다 우리 팀은 끈끈하며, 특히 팬 분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응원을 해주시죠. 감독님이 준비한 전술에 부족함 없이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곧 있을 개막전을 시작으로 팬 분들이 맘 졸이지 않게 시원한 경기,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산둥(중국)=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