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읽기] 취업지원 공간 '유유기지' '잡스인천'
▲ '유유기지'
▲ 지난해 12월27일 유유기지에서 '문과/공대 출신 선배로부터 듣는 IT 취업·창업 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제공=유유기지
▲ '잡스인천'
▲ 지난해 12월 잡스인천에 모여 청년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잡스인천
2018년 새해 소원을 빈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달력의 첫 번째 장을 넘길 때가 됐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남녀노소 누구나 성적부터 대입, 다이어트, 금연, 건강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월을 보내고 있다.

그중 젊은이들의 숙원이자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취업'. 실제로 지난해 12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4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새해 목표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6.5%가 취업을 목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취업(25.0%)에 이어 시험·자격증 등 합격(21.4%), 연애(13.1%), 금연(10.1%)을, 여성은 취업(27.9%)에 이어 다이어트(19.2%), 연애(16.9%), 합격(12.8%)을 목표로 삼았다.

인천 청년들은 잠시 걱정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자. 값비싼 사설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취업 지원 공간이 있다. 인천시가 세우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위탁·운영하는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공간 '유유기지'와 '잡스인천'을 소개한다.



# 취업나침반 '잡스인천(Job's 인천)'

스터디·세미나·상담·휴게공간 구비 … 특강·멘토링 교육 계획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에 놀 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똑똑해지는 공간이 새로 생겼다. 아무래도 청년들이 관공서를 드나들기엔 부담을 느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자리를 잡은 잡스인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은 시와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을 알리고 맞춤형 취업상담,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취업정보센터다.
규모는 작지만 스터디룸부터 세미나실, 상담실, 휴게공간까지 알차게 갖춰 평일 오후 시간에도 많은 청년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이들의 취업에 대한 염원을 보여주듯 12월 말까지 280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엔 직업 상담사 3명이 상주해 있어 운영 시간 내 언제든지 개인별 맞춤 진로 상담은 물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까지 가능하다. 또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제공하는 협상·소통, 경제, 산업, 예술 분야 등 매달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오는 2~11월에는 취업·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소개서 특강', '면접 특강',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NCS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금융권, 벤처사업가, 산업인력공단, 비즈니스, 심리상담 등 직종별 전문가를 초청해 멘토링 교육을 벌일 계획이다.
잡스인천은 청년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등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픈 누구나 방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상옥 진로 컨설턴트는 "진로 방향부터 혼란을 겪는 분들이 꽤 많다. 정확히 방향을 잡은 분들은 집중적으로 준비하는데, 초기 단계부터 막히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며 "잡스인천에 오셔서 본인에게 맞는 진로와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 제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구월동 1464 링크126 빌딩 205호, 032-438-3007~9



# 청년들 베이스캠프 '유유(愉愉)기지'

회의실·동영상·노트북 등 제공 … 전문가 진로상담 예정

'기지국, 작당기지, 충전기지, 공중기지, 창의기지, 유유홀, 유유랩….' 마치 군 부대에 온 듯한 단어들로 가득한 이곳은 청년공간 유유기지다.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한가하고 여유 있으며 느리다', '아무런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삶'을 의미하는 '유유'와 베이스캠프를 뜻하는 '기지'를 붙여, 휴식과 정보를 제공해 전환의 에너지를 만드는 공간으로 쓰이고자 인천에선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청년 전용 공간으로 개관했다.
이곳에선 소규모로 팀 회의를 할 수 있는 작당기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창의기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회의 등 모임을 할 수 있는 유유홀, 열선으로 따뜻하게 몸을 뉘이고 쉴 수 있는 충전기지 등 다양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문·경제·리더십·교양 분야 동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구비된 1000여권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헤드폰은 물론 복사와 프린트, 스캐너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유유기지는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IN-JOY'를 통해 올해는 상·하반기 50팀씩 선정해 팀별로 50만원을 활동비로 지원하며, 청년 간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정기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한다. 또 전문가를 초청해 진로상담은 물론 토크콘서트 등을 열어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문식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청년지원팀장은 "이곳 이름과 로고, 실내 디자인 등 모두 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만큼 그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청년 누구나 공부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으니 더 많은 이들이 와서 충전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석정로 229(도화동 76-16) 제물포스마트타운 15층, 032-725-3061~2

/글·사진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