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대표 도시인 안산에서 국내 최초로 다문화를 소재로 한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이 출시됐다.

사회적 기업 '문화세상고리 협동조합(이사장 백승희)'은 수년간의 다문화 이해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산 등 수도권에서 다문화 이해교육 사업을 하는 문화세상고리의 다문화 강사진들은 그동안 다문화 이해교육을 단순 강의 위주에서 벗어나 피 교육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존에 시판중인 다양한 보드게임을 도입해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러던 중 기존의 보드게임을 활용한 다문화 이해교육이 보드게임 참여자끼리 어울리는 소통의 도구로서 주로 활용돼 다문화를 이해하는 학습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다문화 이해 전용 보드게임을 직접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문화세상고리 보드게임'의 장점은 우선 보드게임 소재 자체가 세계의 여러 특색있는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이해하는 학습자 주도형으로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보드 게임답게 어려운 이론보다는 퀴즈카드와 다문화카드를 활용해 다른 문화의 재미있는 0, X 퀴즈 및 각 나라별 별난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재미도를 높였다.

백승희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은 이론 학습과 어울림을 강조한 기존 학습방식에서 놀이와 학습을 융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타 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갖게 해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기업인 문화세상고리는 안산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 강사들이 주축이 돼 안산시를 중심으로 수도권내 초·중·고등학교 교육기관과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