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자체 새해 시정을 듣는다 ]
김윤식 시흥시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는 시민의 위기 속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동력이 됐고 도시·교육·복지·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일궈냈다"며 "무술년 새해도 주인인 시민과 함께 실질적인 자치분권의 꿈을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시장은 올 한 해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실질적인 자치분권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정치력과 행정력을 집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김 시장은 올 한 해 3선 마지막 해인만큼 사실상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펼쳐온 공약과 시 정책을 잘 마무리 해 차기 시장에게 시정(市政)을 성공적으로 넘긴다는 복안이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

가장 역점사업이었고 최대 현안인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의 실질적 출발인 올 해 성공적 첫 삽을 뜨는 일이다.

이는 지난해 말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 선포식과 공식적 착공식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금년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속도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경기도와 서울대·시흥시가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와 글로벌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도시 구상이 시작 한 후 8년여 만의 성과다.

최근까지도 서울대 학생들의 반대로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업은 사실상 속도를 내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안도 컸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시흥시가 해소해 나아가며 서울대와 손잡고 시흥캠퍼스를 대학과 지역이 서로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캠퍼스, 과학대국의 전초기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과학육성 캠퍼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스마트캠퍼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통일평화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지역이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캠퍼스를 꿈꾸고 있다.

▲실질적 자치분권 준비

김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민선6기 마지막 해 시대적 정신과 주권의 염원을 담아 그동안 지역 곳곳에 뿌린 자치의 씨앗을 싹틔우는데 전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듯이 시흥시하면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단어가 '자치'와 '분권'이다.

김 시장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과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아 자치분권을 끊임없이 역설해 왔고,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특히 시흥시는 지난해 대중에게 친근한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자치분권에 대해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
분권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데 일조를 했다.

또 자치분권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수시로 마련하고, '재정분권 바로 알기' 등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 철도망 구축

시흥시는 2018년도 중순쯤(3분기)에 시민의 염원인 전철시대가 도래한다. 소사~원시선이 올 해 개통하기 때문이다.

시흥시의 교통정책이 전철을 중심으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시는 지금까지 행정역으로만 취급돼 온 대중교통문제를 민·노·사·정 합의라는 시민자치력으로 풀어 합리적인 버스노선 개편을 이룰 계획이다.

또 수원에서 시흥~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은 2019년, 여의도에서 시흥시청~목감을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2023년, 월곶에서 판교까지 갈 월곶~판교선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택시를 32대 규모로 확대하고 이동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이외에 '아이키우기 좋은도시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사업과 3세대가 행복한 건강도시' 등의 분야도 2018년에 관심을 기울일 정책으로 꼽고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