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솔찬공원 자연학습관 리모델링 … 3월 초 개소 예정
인천 송도에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전문기관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솔찬공원에 있는 지상 1층, 전체 넓이 376㎡ 규모의 자연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조치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센터는 오는 3월 초 개소 예정이다.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다. 부상당한 야생동물이 발생하면 센터가 중심이 돼 검사와 수술, 재활훈련과 방사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반면 센터가 없는 곳에서는 각 군·구에 지정된 동물병원을 통한 치료에 머문다.

인천에서는 한 해 평균 약 400마리 이상의 부상당한 야생동물이 구조되고 있다. 2014년 482마리, 2015년 527마리, 2016년에는 366마리로 집계됐다.

오는 3월부터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할 예정인 인천 센터에는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해 다친 야생동물을 돌보게 된다.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역할도 담당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야생동물 진료와 동물 재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생태 보존 홍보 활동도 펼친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문을 열면 현재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을 구조·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보건환경연구원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