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송도LNG스포츠타운' 철거로 랜드마크 공원 염두
도시재생사업 엮인 가좌테니스장·동구운동장은 미정
인천 생활체육의 요람인 '송도LNG체육시설' 등이 철거가 현실화되며 대체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곳곳의 자투리 땅에 야구장과 축구장을 확보할 방안이지만 앞으로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인천가스생산기지 옆에 조성된 송도LNG체육시설 철거에 따른 '생활체육시설 감소에 따른 대체시설 확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송도LNG체육시설 중 송도동 346번지 마사토야구장을 지난 2016년12월27일 팔았고, 지난해 말 송도동 379번지 송도LNG 종합스포츠타운은 인천도시공사로 출자 전환했다.

송도LNG마사토 야구장에는 야구장 6곳,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은 야구장 1곳, 축구장 2곳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송도LNG마사토야구장 매각 후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말까지 무상사용하지만 그 후 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시설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역시 재정난이 심각한 인천도시공사로서는 약 200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매각해 공장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송도LNG체육시설에는 야구동호인 402개클럽 2만여명이 연간 400회를, 축구동호인 221개클럽 1만5000여명이 연간 210회를 이용 중이다.

시는 인천대교 진입로 아래에 조성 중인 송도랜드마크 1호공원에 송도LNG 종합스포츠타운을 대체할 야구장 1곳·축구장 2곳을 건립하고, 동구교통공원에 축구장 1곳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을 기점으로 강화신정체육시설 축구장 1곳·남동구 소래샛길 체육시설 축구장 1곳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송도LNG 마사토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9년 갈현동 계양야구장·청라GM대우 R&D 일원, 2020년 인천신항항만배후단지, 2021년 용현학익지구 유수지, 2023년 부평신촌공원(캠프마켓) 등에 야구장을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의 대규모 체육시설인 가좌테니스장과 동구구민운동장의 대체 부지 확보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에 따른 인천교 생활권 도시재생사업으로 엮인 가좌테니스장과 동구구민운동장은 각각 아울렛몰,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테크노비즈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두 시설의 기능 유지가 가장 좋은 방안이고 불가피하면 대체부지 확보 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도시공사 출자와 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으로 인해 생활체육시설이 감소하면 동호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시설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