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사는 연수·남구 75만명 이용 '포화'
출장소 있으나 처리 업무 제한 '신설 요청'
인구 300만명에 도달한 인천 내 건강보험공단 지사 설치율이 대구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의료민원 편의를 위해 지사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천지사 현황'에 따르면, 관내 건강보험공단 지사는 총 6개다. <표 참조>

부평지사와 계양지사 남동지사가 각각 부평·계양·남동구를 관할한다.

서부지사는 서구와 강화군을, 중부지사는 중구·동구·옹진군을, 남부지사가 남구·연수구까지 맡는다.

하지만 모두 6개로 인천의 인구 수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은 인천과 인구 수 50만명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지사는 12개로 2배 많다.

인천보다 인구가 더 적은 대구(247만명)만 해도 지사 수 7개로 인천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인천시민들의 건강보험공단 민원 업무가 지연되고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남부지사는 포화상태다.

남구 41만8707명과 연수구 33만2333명인 총 75만1040명이 남구 주안에 있는 지사 1개소를 한꺼번에 이용한다.

문제가 되자 남부지사 연수출장소가 생기기는 했으나 단 6명만이 근무하며 처리할 수 있는 업무도 제한돼 있다.

출장소는 장기요양업무를 보지 않는다.

또 개인정보 접근에 대한 권한도 한계가 있어 연수구민들은 출장소에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주안동으로 가는 실정이다.

이정미 의원은 최근 건강보험공단에 연수지사 신설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는 인천과 송도지역에 건강 행정서비스는 열악한 수준"이라며 "공단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