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군 병사의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아주대병원은 22일 2차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2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경기남부권역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이 22일 오전 11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 브리핑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5일 아주대병원에서 첫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병사가 13일 병원으로 도착한 이후 치료(수술) 과정을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현재 북한군 병사는 두 차례에 걸친 수술 후 눈을 깜빡이고 혼자 숨을 쉬는 등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의료진의 질문에 대답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1차 수술을 받았고 이틀 후인 15일에 2차 수술을 진행해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1차 수술에서 손상된 장간막의 출혈을 모두 지혈했고, 파열된 소장 약 50㎝를 절제한 후 대부분 봉합했다. 총상 부위 4곳의 처치도 완료했다. 2차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한 뒤 환자가 젊은 나이임을 고려해 예방적 충수돌기 절제술을 진행했고, 복벽에 있던 총알 1개를 제거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