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역~연천역' 경원선 연장 공정률 50% … 인구 증가·경제활성화 기대
경기북부 최북단 낙후도시인 연천군에도 2019년부터 전철이 운행된다.

15일 연천군에 따르면 경원선 전철 동두천역~연천역 20.8㎞ 연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2019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4262억원을 들여 동두천역부터 연천역까지 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2014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50.5%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2019년 개통에 문제가 없다.

철로는 단선이나 향후 복선화할 것에 대비해 복선으로 노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두천역부터 소요산역~초성리역~전곡역을 거쳐 연천역까지 5개 역을 지난다.

현재 기차역인 한탄강역은 없어진다.

전철이 개통하면 용산역에서 연천까지 1시간40분이면 갈 수 있다.

개통과 함께 10량으로 구성된 열차가 24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90회 운행한다.

경원선은 지하철 1호선이 의정부역까지 운행됐으며 의정부역부터 연천 신탄리역까지 기차가 다녔다.

2006년 12월 의정부역~동두천 소요산역까지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동두천까지만 전철이 연장됐다.

경원선 전철 개통과 함께 동두천시는 인구 증가, 관광객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난 반면 연천군은 관광수입과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차를 타고 연천 신탄리역에서 내려 고대산을 찾았던 관광객이 동두천역에서 내려 1시간 운행 간격의 기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소요산을 찾으면서 두 지자체의 명암이 엇갈렸다.

인구도 동두천시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전인 2006년 11월 말 기준 8만5415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9만7161명으로 늘어났으나 연천군은 4만5908명에서 4만5510명으로 감소했다.

한때 7만명에 육박했던 연천군은 2011년 4만4900명까지 감소했으나 2012년부터 각종 인구 유입 시책을 도입해 인구가 조금 늘었다.

연천군은 연천까지 전철이 연장되면 기업 유치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1, 2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전철 연장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019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철이 개통하면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