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후원으로 10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극지사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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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극지사진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극지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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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극지사진 전시회'를 찾은 학생들이 다양한 극지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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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과 남극펭귄이 궁금해요"

1988년 남극에 태극기가 꽂혔다. 미지의 세계인 '극지'를 향한 대한의 도전은 그렇게 시작됐고, 이제 북극으로까지 한국의 극지 탐사가 계속되고 있다. 

극지연구 30년이 되는 2018년, 한국의 극지탐험 역사가 카메라에 담겼다. 남극에 세워진 세종기지의 위상과 거대한 남극의 빙하 장벽을 바라보는 과학자의 모습, 수 십미터 두께의 빙하를 뚫고 극지 연구에 매진 중인 쇄빙선 아라온호까지 사진 속 극지연구의 30년을 만나자. 

인천시와 극지연구소는 인천일보의 후원으로 10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110호에서 '극지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이 사진 전시회는 4회에 걸쳐 1차 송도컨벤시아를 시작으로, 2차 11월28~12월1일까지 인천경제청1층, 3차 12월7일 삼산월드체육관 '꿈과 미래를 향한 청소년 마인드 업' 행사와 연계해 열린다. 마지막 4차는 시정 중앙홀에서 12월 12일~15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시와 극지연구소는 이번 사진전이 "남극 진출 30주년을 축하하며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 성과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988년은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시작한 해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남·북극에 과학기지 3곳을 세웠다. 또 극지연구의 핵심인 극지연구소가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어, 한국 극지 연구의 중심이 돼고 있다.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은 "남극과 북극을 지칭하는 긱지는 혹독한 환경과 더불어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극지연구를 통해 인류 기후변화 감지는 물론 극지의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에 따라 과학 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1986년 11월 남극조약 가입 후 2년 후인 1988년 2월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세종과학기지는 서남극 남극반도에 평행하게 발달한 남쉐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의 킹조지섬과 넬슨섬으로 둘러싸인 맥스웰만(Maxwell Bay)연안에 있다. 이 기지에는 매년 약 18명으로 구성된 월동연구대가 1년간 상주하고 여름철인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는 150여명의 하계연구대가 다양한 극지 연구를 펼친다. 

북극 다산과학기지는 2002년 4월29일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군도(Svalbard Islands), 스피츠 베르겐 섬(Spitsbergen Island)의 니알슨(Ny-Alesund)에 세워졌다. 다산기지 건물은 프랑스와 공동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남극 대륙 중심부로 진출하기 위해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Northen Victoria Land) 테라노바만(Terra Nova Bay) 연안에 장보고기지를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두 개 이상의 연구 기지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또 극지연구의 핵심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2009년 건조돼 인천을 모항으로 한다. 

특히 30년 극지 연구를 한 눈에 보는 계기가 될 사진전은 인천과학대제전과 같은 곳에서 열리며 인천 청소년의 극지 도전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인천고 과학동아리 EOS는 물론 인천과학고, 인천여고 등 이공계진로체험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극지 사진전을 통해 미지의 극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이공계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1쇄빙선인 아라온호가 극지연구의 첨병으로서 우리나라 극지 연구 발전을 이끌고 있는 만큼 제2쇄빙선의 모항도 인천항이 되어 극지연구소와의 효율적 연계로 연구 집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