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컨 물량 늘어 주의를
최근 일본 교토에서 발견된 맹독성 붉은불개미의 유입 통로가 '중국발 컨테이너'로 확인되면서 대 중국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을 통한 붉은불개미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인천항을 통해 반입된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18만9000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일본 교토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발원지인 중국 하이난성 등 중국 남부지방의 컨테이너 반입이 늘어나면서 붉은불개미의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IPA 관계자는 "중국 남부지방을 기항지로 둔 동남아 항로가 확장되면서 중국 남부지방에서 반입되는 컨테이너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A는 중국발 컨테이너를 통한 붉은불개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작업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천항 컨테이너 검역 체계는 붉은불개미 유입 원천 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항 등 국내 항만에서는 '식물방역법'에 따라 식물이 실린 컨테이너만 검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컨테이너 최종 도착지에서 화주 등이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맹독성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