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출연이 탄력을 받게됐다.

서울회생법원 제 14부(주심판사 이주헌)는 21일 보바스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늘푸른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늘푸른의료재단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채권자 100%, 회생채권자 78.77%가 각각 찬성했다"고 밝혔다.

보바스병원은 병상가동율이 매년 95%에 육박했고 연간 매출이 400억원이 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 채무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2016년 6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어 호텔롯데는 같은해 11월 늘푸른의료재단에 600억원을 무상 출연하고, 5년간 1.95%의 이율로 2300억원을 대여하는 계약을 했다.

늘푸른의료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으로 법원의 인가결정을 일끌어 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병원 장비와 시설물 정비, 부족한 인력 채용, 직원 처우개선 등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재활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출연을 놓고 벌어진 의료영리화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보바스병원은 늘푸른의료재단이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빈터 2만4300㎡에 연면적 3만4000㎡, 550병상 규모로 지어 2002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