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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강해요"…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 100일 맞아

몸무게 2배 늘고 점프도 잘해…울산 고래체험관, 20일 기념행사

2017년 09월 19일 15:52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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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탄생 100일을 맞았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20일 오전 11시 30분 고래생태체험관 광장에서 새끼 돌고래 100일 맞이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이날 새끼 돌고래에게 '고장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생후 100일간의 성장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관람객 300명에게는 기념 떡도 나눠준다.

고장수는 아버지 돌고래인 '고아롱'에게서 성(姓)을 따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의 '장수'를 붙인 것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고장수는 6월 13일 고래생태체험관의 전시용 돌고래인 장꽃분(추정 나이 18세·큰돌고래)에게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몸길이가 110∼120㎝라는 점만 확인될 뿐, 성별조차 알 수 없었다. 새끼와 어미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봐 사육사조차 일체 돌고래들에게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꽃분이 2014년과 2015년에 출산한 새끼들도 각각 3일, 6일 만에 폐사한 전례가 있어 고장수도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이 때문에 장꽃분과 고장수는 극진한 관리를 받았다.

현재 이들은 전시용 수족관에 있는 다른 돌고래 3마리와 떨어져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보조풀장에서 지내고 있다. 출산 후에는 어미와 새끼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일본 다이지(太地)정에 있는 고래박물관에서 수의사와 사육사를 잇달아 초청해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현재 고장수는 몸길이 약 140㎝, 몸무게 약 40㎏이다. 태어날 때보다 키는 20㎝ 이상 자랐고, 체중은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중촬영한 영상으로 생식공(生殖孔·생식기가 들어있는 구멍) 모양이나 유선(젖샘) 유무 등을 분석한 결과 성별은 수컷으로 판명됐다.

최근 고장수는 시간당 1∼6회, 회당 4∼5초 동안 젖을 먹는다. 3분간 평균 7∼9회 호흡하고, 배변도 양호하다.

어미와 떨어져 혼자 유영하거나, 수면 위로 높이 점프하는 등 여유롭고 활력 넘치는 모습도 보인다.

다만, 아직은 아기 돌고래의 건강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국내에는 수족관에서 태어나 생존한 돌고래 사례나 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고, 세계적으로는 1년 생존율이 30∼50%에 그친다는 데이터도 있기 때문이다.

무리를 지어 살면서 새끼를 키울 때 다른 어미들이 도와주는 공동육아를 하는 돌고래의 생태적 특성에 때문에 새끼의 생존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여전하다.

공단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새끼 돌고래의 수족관 공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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