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금 환수는 정치 논리를 떠나 시민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29일 "송도국제도시는 시민 혈세로 조성한 땅"이라며 "투자유치 명목으로 조성원가에 공급한 땅인 만큼 개발이익금 환수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에서 이뤄진 민간·외국인 투자자의 개발사업 정보를 독점했다. 이런 불투명하고 폐쇄적 행정이 불신과 화를 키운 근본원인"이라면서 "이들과 맺은 협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수 과정에서의 민간 전문가 참여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시민 입장에서 개발이익금을 환수하려면 반드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중립적 위치에서 정확히 환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회 특별조사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사 활동도 당부했다.

그는 "시의회 특위가 송도 개발사업 실태를 꼼꼼히 살펴 합리적인 환수 방도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한 외압·유착 의혹 규명에도 힘써야 한다. 특위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자료를 축적해 정부의 수사·감사기관에 진실 규명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

관련기사

[인천시민 재산을 지키자] 상. 송도개발이익 환수 목소리 봇물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비위 의혹 폭로를 계기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이익금을 제대로 환수하자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29일 송도 6·8공구 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송도 개발사업의 전반적인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인천경실련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시민사회는 인천시를 상대로 민간개발사업자와 맺은 사업협약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송도 주민 1만600여명이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 '올댓송도' 회원들은 송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진상 규명과 개발이익금 환수를 촉구하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