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지 2년 4개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IT, 핀테크, 게임, 5G모바일 분야 130여개의 스타트업들을 케이-챔프(K-Cham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육성했다.
해외에서도 80개국 주요 인사들이 다녀가면서 다양한 국가와 네트워킹을 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업 플랫폼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1회성 지원이 아니라 6개월이라는 고정된 기간 동안 집중 육성해 비즈니스모델(수익모델)을 정립하고, 해외 주요 박람회·전시회 참가, 국내외 바이어 및 투자가 미팅 주선, 국내외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무엇보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적지 않은 경험들을 쌓아 공공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세계 최초 다이나믹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에버스핀'과 미국에서 130만달러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달성한 '해보라' 등이 대표사례다. 이 같은 성과를 창출한데는 스타트업들 스스로의 잠재력, 노력과 더불어 이런 업체들의 싹을 발견하고 지원해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KT, 경기도와 미래부의 지원정책이 뒷받침됐기에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어떤 지원책이 주효했고, 어떤 전략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스타트업 보육관련 현장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또 그간 쌓아놓은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한 몫을 했다.
해외 주요 국가와의 현지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 주요 투자가나 액셀러레이터를 한국으로 초청해 실제 해외 진출할 스타트업들을 선발하게 함으로써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였던 것이 주효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꾸준해야 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훌륭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그 기술력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하고, 수익을 이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이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스타트업 생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엑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6개월간 보육 후 '졸업'만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센터가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들의 '탄탄대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명칭 그대로 '혁신'을 실현하는 곳이다. 스타트업들을 육성하면서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일종의 '혁신의 최전선'이다.

사회적으로 실수하는 것에 대해 인색한 우리나라에서 혁신센터를 통한 다양한 시행착오와 스타트업들과 함께 해나가며 서로 배워 나가다보면 더욱 '혁신'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