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광주 3개 지역
'경기길냥이연합' 첫 행사
공방·재능 기부작품 판매
경기지역 시민들이 어려운 환경에 놓인 길고양이와 유기고양이를 돕기 위한 '착한 바자회'를 연다.

고양이·유기고양이 보호시민단체 '경기길냥이연합'은 오는 19일 오후 수원시 송죽동 고양이커피숍 일원에서 바자회와 홍보활동 등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지역 시민들이 공동으로 길고양이 및 유기고양이 보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시민들은 개별적으로 관련 보호단체를 결성하고 운영해왔다.

이에 지난 6월 시민들은 각 지역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경기길냥이연합을 공식 설립했다.

이곳에는 캣맘·캣대디협의회, 봉사하는 우리들(길고양이 급식소 준비위원회) 등 수원·용인·광주 3개 지역에서 수년간 길고양이 관련 보호활동을 편 1000여명의 시민들이 소속돼 있다.

'냥생역전'이라는 명칭의 바자회에서는 사료와 장난감 등 각종 고양이 용품을 비롯, 공방모임과 시민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된 소품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지역 길고양이·유기고양이 치료비와 구조비 등에 사용된다. 나머지 수익금은 최근 광주지역에서 집단 발병한 '범백혈구 감소증(범백)'과 관련, 길고양이 입원·치료 병원비에 쓰인다.

경기길냥이연합은 바자회 외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TNR(Trap Neuter Return·포획하고 중성화한 뒤 방사) 홍보, 자원봉사자 모집 등 여러 보호활동도 열 계획이다.

오경하 경기길냥이연합 단장은 "지역 곳곳에서 길고양이와 유기고양이를 돕던 '숨은 봉사자'들이 단체를 꾸리고,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수원·용인·광주 세 지역은 운영방법이나 영역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치료비와 구조비 등 활동비용이 부족하다는 공통의 문제를 갖고 있어서 이번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후원, 기타 문의는 경기길냥이연합(010-9510-2013)으로 하면 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