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범운영 후 중·장기적 확대 검토
인천시가 저탄소 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 저상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차량 중 연식이 오래된 버스 20대와 2개 노선이다.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기버스는 차량 가격과 배터리 교체 비용이 많이 들고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내연기관 버스에 비해 소음이 없고 연료비나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준공영제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기버스 도입 업체에 대한 국비 지원과 충전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부서인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버스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또한 국내 시찰 계획을 세우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인천 시내버스의 대다수가 CNG 버스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co2 배출 등의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차량 구입비 등 지원에 나서준다면 전기버스가 환경개선과 예산 절감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 또한 "전기버스가 시내버스로 정착하기 위해 지자체와 중앙부처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