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수거 분석결과 '최다' … 전국 4곳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류
올 여름 휴가철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종이 쓰레기가 가장 많이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 포럼에 따르면 올 여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 중에서 종이가 가장 많았다.

이는 을왕리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7월28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한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180명이 수거한 쓰레기 1만5000ℓ를 집계·분석한 결과다.

인천 을왕리를 포함한 충남 대천, 강원 속초, 경북 월포, 부산 송정, 제주 함덕 해수욕장에서는 테이크아웃 컵, 페트 병 등 일회용품 쓰레기가 가장 많이 수거됐다.

해수욕장 6곳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종류별로 보면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28.9%)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종이(19.3%), 비닐(14.2%), 음식물(10.6%), 금속(10.4%), 스티로폼(5.1%), 피복(4.7%), 유리(4.1%), 담배꽁초(2.5%) 순이다.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2012년(23.9%), 2013년(26.5%), 2014년(24.9%), 2015년(28.7%), 2016년(26.9%)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많았다.

또 스티로폼과 음식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지난해보다 4.8%, 9.8%씩 증가했다.

쓰레기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는 전단지 등 종이 쓰레기가 가장 많았다.

포항 월포 해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비중이 높았고, 나머지 해수욕장에서는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 쓰레기가 많이 발견됐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 관계자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종이 쓰레기가 유독 많았다"며 "올해 인천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4400ℓ로 지난해 4500ℓ와 비교해 거의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시작한 '한국 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은 해마다 인천 을왕리 등 전국 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