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청렴·안전하게" 세계 100대 대학 꿈꾼다


'10년 내 세계 100대 대학 진입'

취임 1주년을 맞은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말한 중장기 목표다.

조 총장은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지난 1년을 보냈다.

학내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혁하고 학교 운영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것이 구체적인 사례다.


 ▲1년 동안 학교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오자마자 기존의 총장실을 3분의 1규모로 축소했다.

처장들의 각방을 통합해 6명의 처장이 방 하나를 나눠 쓴다. 비서와 수행기사처럼 총장을 보조하던 인원도 대폭 줄이는 한편 대학건설본부장, 교무부처장, 학생입학부처장 등 보직교수를 폐지했다. 관용차와 관사도 조정하고 업무추진비까지 절약시켰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직을 개혁하기 위해서다.

지속·신규 사업에 국비를 신청하려면 우리 스스로 실속있게 변화해야 한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지원만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내부적으로는 청렴과 안전을 최대 키워드로 설정했다.

인천대는 국립대로 전환하며 예전과 위상이 달라졌다.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써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고 싶다.

교직원 모두 청렴할 것을 매번 강조하며 총무과의 명칭도 '청렴총무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안전'은 학생 교육기관이 가져야 할 핵심 가치다. 미래의 주역들 중 단 한명이라도 사고가 나는 것은 되돌릴 수 없고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전 예방을 위해 안전 교육과 시설점검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학생들이 마음놓고 주인의식을 가진 채 다니는 대학이야 말로 진정한 명문대학이기 때문이다.


▲바이오 연구중심 대학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인천대 캠퍼스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제1의 바이오 제약 생산기지다.

385개 바이오 기업과 관련 산업의 성장을 밑거름으로 우리 대학이 특화된 연구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계 최고 권위자인 해외 석학 5명을 초빙하며 시동을 걸었다.

이들이 속한 학내 융합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바이오 생태계를 송도에 조성하겠다.

바이오와 관련된 연구는 특정 단과대에 그치지 않고 12개 대학, 64개 학과가 모두 참여해 '바이오경영대', '바이오법학부' 등으로 탄생할 것이다.

이참에 대학이름을 국립인천(바이오)대학교로 변경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다. 해당 인적자원과 기술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취임과 더불어 시행한 '매트릭스 칼리지' 운영을 내세운다면 세계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릴 날이 멀지 않았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가 실용학문 중심의 연구거점 기관으로 거듭나며 글로벌 명문대로 도약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