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원 교수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서 발언
중국에 이은 인천항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이 인천항만공사(IPA)의 해외항만 개발사업 진출 대상국으로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인데다 중국 현지 근로자 1명의 임금으로 4명을 고용할 수 있는 저임금 노동시장이란 이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정태원 성결대 교수는 27일 인천 중구 인천항만연수원에서 열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서 "베트남 등 2개 국가를 IPA의 해외 진출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현재 IPA의 해외항만 개발사업 진출 전략 수립 및 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연 평균 5~6%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평균 임금이 중국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난 10년 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경제특구에선 이익 발생 뒤 4년 동안 법인 소득세 면제, 이후 9년 동안 50% 감세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정 교수는 "이런 여러 이점으로 한국이 198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540억 달러로 베트남 투자 국가 중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해외항만 개발사업 관련 IPA의 역량 평가도 공개했다.

정 교수는 "IPA는 항만시설 개발·관리·운영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미래사업 추진에 따른 전문 인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IPA의 해외 진출은 신규 항만 인프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