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운영수익 보장 건설 방안 숙제
철도 연장, 청라 수요 늘리고 정거장 축소
'제3연륙교 건설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두 사업은 300만 인천 시민의 숙원이다. 십 년째 허송세월이라 각종 선거 때마다 이 공약은 항상 포함됐다. 1년 전 국회의원선거는 물론 3년 전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사업 해결 의지는 결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인천에 약속했다. 두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국정과제 발표 때 인천 8대 과제에 두 사업을 포함시켰다. 환황해권 경제교통 중심지를 건설하기 위해서 두 사업 추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영종·청라 지역 주민의 비싼 땅값에는 제3연륙교 사업비가 담겨 있다. 하지만 제3연륙교를 언제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건설'을 수도권광역교통체계를 통해 추진한다. 제3연륙교 사업은 중구 영종지역과 서구 청라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영종~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해상교량 3.54㎞ 포함 연장 4.85㎞, 총사업비 5000억원이 든다. 공사비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해 건설사업비 5000억원이 마련했다.

정부는 제3연륙교 등 지역 사업 추진팀 구성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 및 지역발전위원회가 총괄·조정해 상시관리하고, 지역공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가칭)균형발전 상생회의 개최'를 병행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제3연륙교는 정부가 건설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민자사업자와 정부가 맺은 최소운영수익보장(MRG) 협약 때문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손실보존금 기간은 각각 2030년과 2039년이다. 이 때문에 시가 나서 제3연륙교 기본설계에 나섰지만 수 개월째 멈췄다.

정부는 "인천시가 MRG 조정과 제3연륙교 통행료를 통해 건설 방안을 찾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천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철도2호선 광명 연장에 대해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사청문회 때 "인천2호선 광명 연장에 대해 경기도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해 승인을 요청할 경우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대공원~광명역 12.8㎞에 정거장 4개소가 들어서는 광명 연장에는 9216억원이 필요하다. 당초 광명-시흥 보금자리 주택지구의 조성을 전제로 경제성 분석이 이뤄졌지만 해당계획이 취소돼 별도의 경제성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 결정에 사업 성패가 달렸다.

사업 추진에 부진한 서울7호선 청라 연장을 위해 시가 비용대비편익분석(B/C)를 높이기 위해 교통 수요를 늘리고, 사업비를 낮추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타 조사 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청라국제도시 개발 계획을 넣었다. 정거장 축소 방안도 마련했다. 6개 정거장을 5개로 줄이는 것이다.

2015년부터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약속했고 김현미 장관도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답한만큼 겨우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은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 철도 청라 국제도시 역까지 10.6㎞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