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분당·일산 수요 몰려…전문가들 "투자자, 물건 확보 뒤 가치 오르길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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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6·19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잠깐 주춤한 듯 보였다가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6·8공구 R1블록에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조감도)' 본보기주택엔 개관일인 20일부터 사흘간 2만6700여 명이 몰리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폭우가 쏟아진 23일에도 오후 늦도록 인파가 길게 줄지어 방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래송도PFV(원서브)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2784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송도국제도시에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면서 미계약이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공급 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내 1기 신도시 아파트 시장에도 다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화성 동탄을 비롯 2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그동안 '관심 밖'으로 밀렸던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1.72% 상승했다.

2기 신도시가 0.76%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1%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분당은 올 들어 2.41% 올라 오름세를 주도했는데 현재 3.3㎡당 평균 1347만 원으로 10년 전인 2007년(3.3㎡당 1978만 원)에 못 미쳐 투자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일산신도시 일원도 GTX 개발 호재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량물건을 확보한 뒤 전세를 놓고 투자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갭투자자들이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들도 일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매물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