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전 남동구 도림동 도림사거리가 침수돼 지나는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3일 오전 한 시간가량 내린 큰 비로 인천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관련기사 19면

인천시는 지역별 관측소 관측결과 중구 85.5㎜, 남구 11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은 오전 8시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가 9시20분 호우경보로 전환했다.

1시간 남짓 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도로와 주택·차량이 물에 잠기고 사람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중구 동인천 이마트~수인사거리·신흥사~출입국 관리소 구간, 남구 동양장사거리, 남동구 간석역 주변, 부평구 구청 앞 사거리 등이 침수됐다.

이에 따라 제2외곽 북항터널 지하차도 구간과 송내IC 고속도로 램프구간 등의 교통이 한때 통제됐다.

낙뢰까지 겹치며 경인선 인천역~부평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9시20분 부터 27분 가량 중단됐다.

이날 내린 비로 특히 주택가 피해가 심했다. 시는 주택 371곳과 상가 2곳에 물이 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휴일 아침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은 갑자기 들이친 강한 비를 피해 대피하거나 집안의 물을 퍼 나르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9시39분쯤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동구 구월동 반지하에 살던 95세 남성은 집으로 들어온 물을 피하지 못해 사망했다.

이날 비는 오전 11시쯤 소강상태를 보여 기상청은 12시쯤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현재 시는 상황실을 운영하며 1271명의 비상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침수현장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내 급경사지 11곳과 저지대 배수펌프장 4곳, 해안가 위험지역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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