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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끊기는 뱃길 … "참을만큼 참았다"

인천 - 연평 "물때 안 맞아 배 못 떠" 3일 결항
어민 10여명 여객 선사 찾아 '오후 운항' 요구

2017년 07월 18일 00:05 화요일
인천 섬 주민들이 반복되는 여객선 결항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툭 하면 끊기는 뱃길에 화가 난 도서민들은 부랴부랴 인천으로 올라와 여객 선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을 찾아 건의에 나섰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 어민 10여명은 17일 오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내 고려고속훼리를 찾아 "여객선을 정시 운항하고, 만일 물때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오후에라도 배를 띄워 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신중근 연평도 이장과 박성원 연평도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1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이 뭍으로 까지 나와 이 같은 요구를 하게 된 것은 최근 며칠 동안 인천과 연평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달 12, 13일 오전 9시에 각각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향하는 배가 모두 결항됐다. 물때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선사 측의 설명이었다. 배가 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천으로, 연평도로 향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틀 동안 발길이 묶였던 주민들은 이달 14일 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물때가 맞지 않는다며 운항이 어렵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3일 연속 결항 결정 내려지자 일부 주민들이 선사 사무실에 올라가 유리창을 부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3시 배는 간신히 운항할 수 있었다.

지난 달에는 해무 등 기상 여건으로 여객선 통제가 심화됐는데 여기에 물때 시간마저 맞지 않아 섬을 오고 가야 하는 주민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신중근 연평도 이장은 "연평도 여객선이 결항된 날 백령도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배를 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여객선이 결항돼주민들이 하소연할 데도 없이 속만 탄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연평도는 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는 안전 수심 4m50㎝가 확보되지 않아 여객선이 접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소연평도 주민들은 항로 준설과 함께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오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여객선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니라 워터제트 추진이기 때문에 4m20~50㎝의 수심을 확보해야 한다"며 "물때가 맞지 않을 경우 오후에라도 가능한 여객선이 운항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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