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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호텔을 구하지 못해 현지의 한 영빈관에 머물게 됐다.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뉴스는 6일(현지시간) 함부르크 현지 언론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호텔로 함부르크 시내 중심지에 있는 포시즌스를 물색했으나 그때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포시즌스뿐 아니라 함부르크 시내의 다른 고급 호텔들도 모두 동난 상태였다고 버즈피드뉴스는 덧붙였다.

7∼8일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은 지난해 2월 일찌감치 확정됐으나 백악관이 호텔 예약을 너무 늦게 알아보는 바람에 이런 '낭패'를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기간 참가국 정부 대표단 약 6천 명과 기자단, 경찰을 포함한 보안요원 등 총 9천 명가량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을 구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함부르크에서 약 285㎞ 떨어진 수도 베를린에 숙소를 잡은 뒤 헬기로 함부르크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때 나돌았으나 최종적으로 함부르크 시 정부 영빈관에 머무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묵으려 했던 포시즌스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선점했다. 사우디는 이 호텔 객실 156개 전부와 르네상스 호텔과 웨스틴 호텔의 일부 객실도 함께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 하얏트 호텔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대표단 등이, 그랑 엘리제 호텔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다른 국가 대표단이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