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록 변석수 교수팀 "자체 제작한 3D종양 모델이 성공률 높여"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신장암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변 교수팀은 2007년 10월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전립선암 적출술을 시작한 이후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의 비뇨기암 수술에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수술 성과를 쌓아왔다.

변 교수팀은 앞서 지난해 9월 전립선암 수술 등 비뇨기과 분야 적용 로봇수술 3000건의 대기록을 세운바 있다.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국내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신장암 로봇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신장암 로봇수술 1000건 달성은 수술실력 등 의료인프라를 확실히 갖췄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변 교수팀은 또 비뇨기암 로봇수술과 관련된 다양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는데, 고난이도의 신장암 부분신절제술에 도움이 되는 첨단 3D종양 모델을 제작했다.

3D모델은 수술 전 신장과 종양의 위치 및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부분절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변 교수는 "로봇수술은 신장 전체가 아닌 종양만 절제해 내는 부분신절제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수술기법을 발전시키고 연구해 신장암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