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석 환경실천연합회 인천본부장
무성한 잡초·쌓여있던 쓰레기 줄어

"하루빨리 시민 산책로로 이용돼길"

인천 남동구 운연천은 5년 전만하더라도 무성한 잡풀과 지독한 냄새로 가득 찼었다. 최근은 달라졌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기던 길이의 잡초도 사라지고, 쌓여있던 쓰레기도 많이 줄었다.

운연천 환경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1년부터 운연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조준석 ㈔환경실천연합회 인천본부장은 "중장비로 퇴적물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수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운연천이 깨끗해져서 시민들이 하루 빨리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실천연합회 인천본부는 해마다 운연천 수질 보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연중 운연천 1.6㎞ 구간의 정화운동 환경봉사를 한다.

운연천 주변에는 음식점과 농경지가 밀집해 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쓰레기와 오폐수를 하천에 버리는데다 일부 농민은 마대 등의 쓰레기도 버렸다.

운연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실천연합회 인천본부는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함께 쓰레기 수거와 묘목 심기, 하상퇴적물 제거를 하고 있다. 쓰레기가 줄어드는 성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조 본부장은 환경 관련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 반면 청소년들이 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에서 환경 보전 수업도 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맑은 물과 공기 등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현장을 통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천은 우리의 실핏줄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줄여 하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운연천을 살아있는 하천으로 되돌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 주변에 있는 하천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도 많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