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사격장' 50년 역사 치유
생태탐방·바다 정화 후 전시
50년간 미군 사격연습장으로 사용했던 화성 매향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한 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경기만에코뮤지엄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기일 작가와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 역사생태탐방과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생태관광과 에코뮤지엄이 어우러진 '우리들의 농섬 프로젝트'는 포탄이 잦아든 매향리와 농섬 일원에서 역사생태탐방, 바다정화활동, 포탄을 소재로 한 예술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그 결과를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미군 사격훈련장 소음과 포격으로 인해 상처받아왔으나 치유받지 못했던 마을주민과 지역어린이들 그리고 생태환경단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치유프로그램로 기획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을해설사와 함께 매향리 아픈 역사를 보고 듣는 '매향리를 느끼다', 농섬탐방 정화활동인 '농섬을 보듬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 수거된 포탄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작품 활동인 '희망을 노래하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의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은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여행자와 주민이 소통하는 생태관광 소풍(小風)을 운영해 온 단체이다. 모집대상은 초·중학생 학교 및 단체 20~30명으로, 참가를 할 경우 4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이 부여되며, 참가비는 버스, 안내자, 여행자보험을 포함하여 1만원이다.

접수는 6월13일(화)부터 시작된다. 6월20일부터 7월30일 중 총 4회 진행되며, 7월15일은 가족체험의 날로 선착순 10가족을 모집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내용 안내 및 참가신청은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http://www.hsecotour.co.kr/, 031-355-8664, 8685)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