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6개월간 183명 … 적합업무 1개 이상·행정포털 권한 부여키로
경기도가 그동안 사업 취지와 달리 단순업무 위주로 시행됐던 '청년·대학생 인턴' 사업을 하반기부터는 배치 부서에서 '적합업무'를 1개 이상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 추진한다. <인천일보 6월7일자 1면>

또 도는 청년인턴들이 경기넷 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행정포털 권한도 부여하기로 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도 하반기 경기 청년 및 대학생 인턴사업을 여름방학 2개월과 2학기 4개월 기간을 합친 총 6개월(7월3일~12월31일) 동안 183명의 인턴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올해 청년인턴 사업을 통해 선발된 청년인턴들이 기존 단순사무 보조에서 벗어나 지정 멘토와 함께 도정 주요업무를 추진하면서 업무수행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년인턴들의 업무는 단순업무 위주였으며, 채용 없는 '인턴'은 물론 짧은 기간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부서에서는 필요로 하지 않은 인턴을 억지로 떠맡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이번 하반기에 선발된 청년인턴들을 이전과 달리 지정 멘토와 함께 도정 주요업무를 추진하면서 업무수행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는 각 부서에서 청년인턴에게 적합한 업무를 1개 이상 부여(본 사업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복사, 문서수발 등 단순 업무부여 및 본인 의사에 반하는 행사차출 등 지양)하도록 했다.

각 부서의 수요 사전조사를 통해 담당업무가 있어야 청년인턴을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도는 경기넷 메일과 행정포털 권한을 부여해 청년인턴들이 작업하기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도는 취업시험 응시를 위해 청년인턴이 필요한 때 1일간의 특별휴가(월 3회 이내)를 부여하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턴으로서 채용이나 가산점 등의 혜택은 없고, 기간 연장 역시 여름방학기간이 더해진 것뿐이라서 향후 더욱 포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부서의 수요조사를 통해 수요가 있는 부서와 담당업무가 있는 곳에 청년인턴을 배치할 방침이다. 단순업무는 배제할 것"이라며 "작업 환경역시 행정포털 등에 일부 권한을 줘 업무가 원활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5일까지 접수된 지원자 중 선발된 인턴은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시급 7910원)이 지원되며 월 만근시 4대 보험 공제 후 162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게 된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