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양구서 합창계 거장 윤학원 지휘자·M4one 챔버앙상블 등 야외무대 장식
임미정 교수 기획·총감독 "화합·포용의 미래 표현"…내일은 '서울 예술의 전당'서 공연
▲ 임미정 교수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거쳐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재탄생한 DMZ 지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평화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한세대학교 음악학과 임미정 교수(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이사장)는 산림청 국립 수목원 DMZ자생식물원(원장 이유미)과 함께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UN 챔버 앙상블(UN 오케스트라 멤버) 초청 그린 콘서트를 준비했다.

'DMZ 교향곡,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그린 콘서트는 11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 자생 식물원 야외무대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M4one 챔버 앙상블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이 주관한다.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 지휘자와 M4one 챔버 앙상블(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대표 연주단체), 콰이어 포원(CTS 합창단, 한세대 콘서트 콰이어 등 내·외국인 400여명이 참여하는 연합 합창단)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영조,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등이 연주되며, 예술의 전당에서는 국립 수목원이 제공한 광릉숲의 희귀 곤충, 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33종, 위기의 한국 자생난초 등의 영상이 함께 소개된다.

예술의 전당 공연은 유료이며, DMZ자생식물원 야외 콘서트의 경우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2012년부터 그린 콘서트를 기획·총감독 하고 있는 임미정 교수는 "DMZ 지역은 풍부한 생물종의 서식지인 만큼 'DMZ의 교향곡'이라는 상징적 타이틀로 한반도에 함께 살고 있는 생물종들에 대한 인식과 평화, 생태를 아우르며 화합과 포용의 미래를 표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분단 이후 60여년 간 인위적 간섭이 최소화된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DMZ 옆에서 진행될 M4one 챔버 앙상블과 UN 챔버 앙상블의 격조 높은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