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최규술(47·연희동, 가정 1·2·3동, 신현원창동) 의원은 듬직한 인물로 통한다.

서구가 나고 자란 고향은 아니지만 살고 있는 동네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지역 활동이 구의회 입성으로 이어졌다.

그는 구의원이란 정치가가 아닌 주민들의 삶을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탱크'라 불리는 사나이

최 의원 별명은 '탱크'다. 뭐든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우직한 외모처럼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구발전협의회 조직국장으로 시작으로 지역에 명함을 내민 그는 해병대 서구전우회, 라이온스클럽 등을 통해 지역 활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24년째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서구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희망에서다. 2014년 구의원에 당선된 그는 구의회 활동은 정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 의원은 "구의회는 정치의 장이 아니라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곳이다"라며 "주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해결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구가 해결해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 의회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의원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구의원들에게는 공평하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며 "추진력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인, 청소년을 위한 서구로

최 의원은 서구의회에서 줄곧 복지도시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도시복지위원장이다.

최 의원이 가장 관심 갖는 분야는 바로 노인, 보훈 분야다. 오늘날 발전한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것은 앞서 고생하신 분들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우리가 다양하게 누리고 살 수 있었던 것은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우 받지 못하고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서구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올 4월에는 어르신들의 서구립 풍물단 가입 연령을 확대했다. 60세 이상에서 65세 이하로 범위를 넓혔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청소년 분야 역시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서구립예술단 소년소녀합창단원 가입 조건을 확대했다. 가입조건이 정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지만 제도권 밖에 있는 청소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 의원 현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주경기장 활용을 놓고 고민 중이다. 주경기장을 청소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영화도 보고, 공연도하는 그야말로 청소년 메카를 꿈꾸고 있다.


▲끊임없이 발로 뛰는 구의원

구의원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그는 요즘 너무 바쁘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서구지역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도 그중 하나다. 최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최대 수혜지역은 서구이지만 이는 9년 후에야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됐던 서구에 관심들이 저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속도로와 맞불려 바로 철거가 가능한 지역이 서구지만 인천시는 3단계로 나눠 사업을 계획 중인데다 서구가 마지막 사업지역으로 예정돼 있다. 최 의원은 이런 서구지역 주민들의 바람을 위해 6월부터 촛불집회를 열고 동참할 계획이다.

그는 "크고 작은 사업이 해결 될 때마다 힘을 주신 주민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쭉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