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수단 지원 등 구체적 협약
▲ 24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최병규(사진 왼쪽부터) 신공항하이웨이 도로운영본부장, 김순근 공항철도 영업본부장,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 안병호 한국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이 철도 운행 중단시 여객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공항철도 운행 중단 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4개 기관이 힘을 합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철도의 운행 중단시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공항철도, 한국철도공사, 신공항하이웨이와 함께 '비상수송체계 구축' 협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4개 기관이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으로 비상수송 체계를 마련하고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철도·도로의 비상 상황시 대체 수단으로 수송하는 매뉴얼을 갖추고 있었으나, 명확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협약 체결로 공항철도는 인천공항행 열차가 장시간 지연, 선로에 열차가 정지하는 장애 발생시 인천공항공사와 신공항하이웨이에 상황을 즉각 전파하고 대책을 실행한다.

탑승이 임박한 여객을 우선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운행장애 열차가 인접한 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인천공항공사는 20여대의 점보택시를 장애 지점으로 보낸다.

열차 장애 현장에서는 공항철도와 신공항하이웨이가 고속도로순찰대를 급파해 택시 등 대체수송 수단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 제거에 나선다.

회차선 확보 조치를 취하고, 승객들이 대체교통수단으로 안전하게 옮겨 탈 수 있도록 정차위치 확보, 추돌방지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공항으로 수송한다.

인천공항 운행 KTX 열차가 장시간 지연될 경우에는 코레일이 수송버스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평소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출국전용 패스트 트랙(Fast Track)의 이용권을 배부해 신속히 출국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4개 기관은 각 상황실 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철도·도로의 그리드맵을 상세하게 작성해 승객을 태울 위치정보 공유로 대체수단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입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폭설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항공기 지연시 심야시간 임시열차 운행을 지원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갖추게 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