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찰과정 중 알집 발견
시, 긴급방제약제 지원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갈색날개매미충이 김포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된 데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부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과수농가 예찰과정에서 통진읍 고정리의 한 블루베리 과수농가에서 갈색날개매미충 알집이 발견돼 관내 과수 농가에 긴급 방제약제 지원에 나섰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알집 하나에 보통 20여개 정도의 알을 품고 있는데 부화여부는 확인이 안 돼 주변 과수농가에 방제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주로 충남 등 남부지역에서 발생해 과수 농가피해를 불러 왔던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고양시에서 발견돼 김포지역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감나무 등 유실수와 단풍나무 등 주로 1년생 나뭇가지에 산란해 7월부터 11월까지 자란 성충과 약충이 어린 가지와 과실의 수액을 빨아 먹고 그을음병을 유발해 나무 가지를 말라죽게 해 과일상품성을 떨어트려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외래 돌발해충이다.

여기에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2014년 7월 김포지역에 상륙해 급속도로 확산돼 산림 인근 농경지 인근 배와 포도, 인삼 등의 밭작물에 피해를 주었던 미국선녀벌레와 5월 부하율이 90%에 달하는 꽃매미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농가의 근심이 더해지고 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들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마을단위 공동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외래해충 대발생을 막기 위해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과수 농가에 다음달까지 약제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