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콜라보 스튜디오 숲박스 오픈
▲ 재활용이 가능한 캔, 병류, 용기류 등의 폐기물을 투입하면 돈으로 보상해주는 인공지능 회수로봇과 폐기물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의 전시공간. /사진제공=과천시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돈도 되고 문화되고 인공지능이 참 신기하네요"

과천시가 지난 18일 지역 중앙공원에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일명 '네프론'과 문화체험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콜라보 스튜디오-숲박스(SupBox)가 오픈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숲박스는 세계처음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의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운영하는 수퍼빈과 과천시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날 오픈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 박기영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이우진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성장전략과장, 이제훈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서기관 등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와 수퍼빈 김정빈 대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업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숲박스엔 재활용이 가능한 캔류, 병류, 용기류 등의 폐기물을 투입하면 돈으로 보상해주는 인공지능 회수로봇과 함께 폐기물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의 전시 공간, 환경 관련 영상 상영 공간이 마련됐으며 아이들 교육을 위한 미니 네프론인 '수퍼비니'도 설치됐다. 특히, 전시 공간에는 업사이클링 분야의 유명 작가와 카툰 작가들의 콜라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숲박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한다.

시 관계자는 "숲박스라는 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순환 자원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재활용 문화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란다"며 "4차 산업에 대해서도 더욱 가깝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과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중인 네프론 4대는 폐기물의 양에 따라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로 보상해주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약 1600명 이상이 사용했으며, 한 대당 하루 평균 300건 이상, 주말에는 하루 최대 700건의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네프론은 폐기물의 종류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선별하는 로봇으로 사용자가 투입한 캔과 페트병 등을 인식하고 분리해 압착한다. 사용자는 압착이 끝난 후 자신의 휴대번호를 입력하면 정산이 완료된다. 캔은 1개당 15원, 페트병은 10원이며 수퍼빈 홈페이지에 가입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면 현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