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출로 복지예산 되레 늘어…당당히 일하는 모습 보여줘야"
▲ 2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서 유정복 시장이 시 재정 상태가 좋아진 상황을 설명하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세출 때문에 복지예산을 깎지 않았다. 오히려 증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재정 감축 성과를 자랑했다. 지난 3년간 부채 규모를 상당 부분 줄였다며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시장은 25일 간부회의에서 "민선 6기 부채 감축과 같이 우리 전체가 공유해야 될 정책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알리는 것이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2조원 이상 부채를 감축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하루 이자 12억원이 지금은 6억원으로 줄었다는 점도 알렸다.

유 시장은 보통교부세 1조3000억원의 국비 확보와 시비 부담비율 감축, 세출구조조정과 세입기반을 확충한 것을 꼽았다. 유 시장은 "교육청이나 군·구에 줄 돈도 다 준 것"이라며 "실제로는 2조5000억원의 부채가 지난 3년간 감축됐다"고 강조했다.

부채 감축을 위해 시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 시민에게는 복지 감축으로 이어졌다는 여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오해가 있는 것이 세출 때문에 복지 예산을 깎은 것이 아니라 사실 관계는 복지예산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라며 "사실 부채감축이 없었다면 더 많은 복지나 기타 민생과 관련한 원활한 지원을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는 지난 3월 복지 예산 축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사회복지예산 점유율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만들었다. 부채 감축 성과로 재정난 해소를 앞세운 유 시장은 "내년도에는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것이 인천 미래이고 경쟁력이라는 의미도 전달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