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축구 꿈나무들에게 이만한 기회가 또 있을까요. 이번 대회를 잘 치러서 매년 어린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서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개막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배 2017 인천 유소년 축구대회'는 올 해 처음 열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특별후원으로 치러진다.

'인천지역 유소년에게 필요한 사업이 뭘까'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지시해 성사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주관하며 지역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인천축구협회는 물론, 지역의 유소년 축구 관계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소년 선수들이 맘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뿐 아니라, 대회에서 입상을 한 팀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전국 최고 수준인 까닭이다.

대회에는 인천 지역 내 유소년 축구팀 77개 팀이 참가한다.

학원 축구팀으로 구성된 1부 리그와 아마추어 클럽 팀으로 구성된 2부 리그로 나뉘어 치러지는 데 1·2부리그 우승팀에게는 부상으로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아울러 상위 입상팀 역시 상당한 금액의 축구용품 및 U-20 월드컵 티켓을 부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 이 대회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열리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탓이다.

이에 축구선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으로 올 해 처음 만들어진 대회라고 들었다. 우승팀에게는 해외 축구 선진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상까지 주어진다니 인천지역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다. 부디 이런 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쭉 이어져 전통과 권위가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축구협회 역시 대회 정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서영득 인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이처럼 좋은 조건을 갖춘 대회를 통해 인천지역 유소년축구가 발전할 수 있고, 이 자체가 인천과 한국 축구의 뼈대라는 인식 아래 대회를 정례화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종료 후 성과 분석을 통해 지속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될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런 지역 축구계의 여론에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동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장은 "이 대회는 정일영 사장께서 '인천지역 유소년들을 위한 사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졌다. 그만큼 지역사회에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이야기다. 최종 성과분석을 해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우리도 이 대회가 앞으로 계속 열릴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고를 나온 국가대표 출신 최태욱과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설기현 국가대표팀 코치가 이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