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인 승객의 기내 난동으로 출발이 2시간30분 간 지연됐다.

20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홍콩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승객 A(37)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탑승구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좌석을 잘못 찾은 중국인 승객 A씨가 이미 앉아 있던 승객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에 승무원이 중국인 승객에게 탑승권 확인을 요구했으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등 난폭하게 행동하면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의 지시에도 A씨가 계속 소란을 피우자 사무장은 기장에게 보고했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인천공항경찰대에 기내 난동을 신고하고 램프리턴을 결정한 이후 A씨를 하기(항공기에서 내리는 일) 조치하고 인천공항경찰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기내에서 난동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대한항공은 A씨에 대해 탑승거부 조처를 결정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