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지원·검사기 설치·개인별 치료 안내 등 지원 'Y·OB' 사업 추진
서해5도에 사는 고혈압·당뇨 환자들이 올해부터 의료비 부담을 덜게 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대청·소청·연평·소연평에 사는 30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에게 각종 의료비를 지원하는 'Y·OB(Young&Oldboy)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고혈압·당뇨는 인천시민 단일 질환 사망률 1, 2위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3번째(2014년 기준)로 높다. 당뇨병 사망률은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서해5도에는 이런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보건 의료서비스 기반이 취약하다. 백령도 내 유일한 백령병원에도 당뇨병 환자 관리에 필수 요소인 안전검사 시스템이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부터 서해5도의 고혈압·당뇨병 환자 6370명에게 진료·약제·합병증 검사비를 지원한다.

백령병원, 보건지소, 진료소는 고혈압·당뇨 진단 대상자를 질병관리본부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한다.

앞서 시는 인천의료원과 연계해 백령병원에 안압측정기, 안저촬영기 등 안과 검사기기를 설치하고, 검안사를 파견했다.

시는 이를 통해 환자들을 꾸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박판순 시 보건복지국장은 "진료비 지원과 검사에만 그치는 사업이 아니다. 꾸준히 관리하지 않는 30세 이상 환자를 상대로 진료 예약일, 개인별 누락 치료 안내 정보, 건강관리에 필요한 교육·상담까지 지원하는 것"이라며 "서해5도 환자들이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