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25명 초교 졸업식 … 파주 교육문화회관서 졸업작품 시화전
"어려운 시절 배우고 싶어도 배울수 없었지만 늦더라고 이렇게 졸업을 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

22일 초등학력 졸업장과 가족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손에 든 강부전(82) 할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흠쳐냈다.

파주시는 22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초등학력 졸업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졸업식에는 김준태 시장권한대행이 참석해 상장과 졸업장을 수여하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졸업식에는 최고령자 82세 어르신을 포함한 25명의 졸업생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해 배움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동안 교육문화회관은 2014년도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초등학력인정 기관으로 등록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늦깍이 어르신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졸업 작품 시화전을 전시하여 2월말까지 시민과 공유한다.

현재 파주시 교육문화회관과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초등학력 인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한마음교육관이 중학 과정 인정 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기초 한글교육부터 초등·중학 학력인정까지 다양한 문해교육의 꽃을 피울 전망이다.

이재인 평생학습과장은 "비문해 성인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대상자를 대상으로 마을로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확대운영할 것"이라며 "금융, 정보화, 건강, 문화 등 생활문해교육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에는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중학 학력 미만 잠재수요자가 약 3만4739명(11.3%)이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